괴발개발 성장기

회사생활/회고

1년차 개발자 회고

지니유 2021. 12. 27. 23:46
반응형

벌써 입사한지 1년이 되었다. 일년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팀이 생긴지 1년 4개월, 프리랜서 개발자와 신입개발자로 돌아가는 팀이다)

# 입사하자마자 고비

처음 팀으로 왔을 때 사수는 우리에게 Clone을 하라고 했다. 나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했고 git이 무엇인지 몰랐다. 옆에 앉은 동기는 git를 아는 것 같았다.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다행이라는 생각했다. 우리 팀은 git, go, react를 사용한다고 했는데 나는 그날 세 단어를 처음 들어봤다. 진짜 나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어떻게 취업이 되었는지 미스터리다. 입사 이후 며칠 동안은 웹 프로세스 관련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이해하려고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설프게 알고 있던 것보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나씩 배우는 것이 학습하는 데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내가 처음 받은 업무

# git에 관련된 회고

첫 업무로 검색 기능을 만들었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채 코드를 겨우겨우 찾아가면서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프로그램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채 겨우 만들었는데 지금은 코드를 이해하면서 만든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코드를 다 짜고 git에 push 하기 전에 pull 받는 과정에서 충돌이 났다. 충돌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내가 작성한 코드가 날아갈까 봐 불안했다. 충돌을 해결한 후 commit 메시지를 하나로 합치려고 rebase를 사용하면서 git이 꼬이기 시작했다. 그냥 엉망진창이었다. 그 당시 rebase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후 git 공부하면서 충돌을 해결한 후에 git rebase --continue 명령어를 사용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날 더 이상 손을 댈 수 없어서 작성한 코드를 따로 저장한 후 퇴근했고 월요일 아침 일찍 와서 시니어 개발자에 도움을 받아서 해결했지만 결국 나 때문에 배포가 늦어졌다. 사수는 PO에게 배포가 늦어진 이유를 말했고 나는 너무 죄송스러웠다. 그 이후 나는 git를 두려워했고 무서워했다.
그 이후 스프린트 회의 회고 때마다 git 대한 불안감을 말했다. 그래서 팀을 나눠서 git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다. 자유롭게 git 해 볼 수 있는 저장소를 만들어서 일부러 충돌도 내고 해결해보고 commit 메시지도 합쳐보고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서 연습했고 신입이 들어오면 볼 수 있는 문서도 작성했다. 나는 그 이후 git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고 현재는 잘 사용하고 있다.


# 멘토링

사수가 퇴사하면서 우리는 1~2달 멘토링을 진행했다. 프론트, 백엔드, 데브옵스로 나누어졌다. 나는 백엔드가 하고 싶었다. 4명 중 한 명은 데브옵스를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백엔드와 데브옵스에서 고민하게 되었다. 같이 고민하던 동기가 데브옵스로 가겠다고 말을 했다. 나는 동기에게 무한 감사를 한다. 비록 내가 원하는 멘토를 선택한 건 아니었지만 이 때 나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
첫 멘토링을 할 때 http도 모르냐면서 혼났던 일화는 아직도 회자가 되고 있다. 그 때 바로 모른다고 말해서 기초부터 배웠던 것이 현재까지 큰 도움이 되었다. API 만드는 법, API 테스트하는 법, 디버깅하는 법 등 세세히 알려주셨다. 그리고 react 부분에서도 함수형으로 하는 법, useEffect, props 등등 배웠다.

나는 이 멘토링이 99% 만족스러웠다. 이때 웹 프로그래밍이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배울 수 있었고 업무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혼나기도 많이 혼났던 시절이지만 그만큼 나는 성장했다. 그리고 멘토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화가 제일 많았던 시절

나는 사용자화면 없이 API 호출하는 방법으로 scratches를 배웠다. 그래서 시니어 개발자분이 만든 API를 일일이 호출해 보면서 비즈니스 로직을 파악했다.
모두 현재 화면을 만드는 중인데 다들 나에게 API 관련 내용을 질문했다. 나는 직접 할 수 있도록 글도 작성해서 올렸는데…. 보고 직접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작업하는 부분이 아니면 API 알려주려면 데이터도 만들어야 하고 body에 값이 뭐가 들어가야 하는지 등등 파악할 게 많았다.
당시에는 이렇게 일일이 내가 해주는 게 짜증이 났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 또한 내가 성장할 수 있던 일이었다. API 직접 하나씩 호출하면서 비즈니스 로직 볼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짜지 않은 코드도 API 호출을 하면서 내용을 파악할 때가 있다.


# 어드민 작업 react

나는 백엔드를 맡았지만, react 부분을 3개월 정도 맡았다. 이때 나는 텍스트 에디터를 연결하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서 두려움이 앞섰다. 그래도 시니어 개발자님이 주신 자료를 보고 완성 시켰을 때는 성취감이 높았다.
API로 넘어가기 전에 화면에서 에러 처리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버튼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해야 하고 이걸 코드로 클린하게 짜는데 어려웠다. 그리고 원하는 타이밍에 값이 들어가지 않아서 너무 답답했다. 그래서 데이터가 있는지 없는지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본격적 벡엔드 작업

백엔드를 할 때 비즈니스 로직을 잘 이해하고 코드를 짜야 한다는 점과 SQL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나는 원하는 데이터에 맞는 SQL 문을 먼저 작성하게 된다. 그 이후 백엔드 코드를 짠다. 확실히 백엔드는 내가 순서대로 값이 잘 들어와서 좋다. 아직 문법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쓰는 코드만 쓰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API는 만들 수 있지만 그 외에 jwt를 만드는 방법이나 DB 연결을 하는 방법은 세세하게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잘못된 데이터 발견

잘못된 데이터를 발견한 순간 나는 데이터를 보기 시작했다. 기부 DB를 2개로 만들어놔서 하나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시니어 개발자와 함께 DB 설계를 같이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마이그레이션 작업도 같이 준비하게 되었다. 내가 직접적으로 많은 코드를 작성한 건 아니지만 마이그레이션을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SQL 문으로 데이터를 추적하는 것에도 재미를 느꼈다.
마이그레이션을 했을 당시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몇 번이나 테스트했고 잘못된 데이터도 아는 대로 다 체크 했다고 생각했지만 당일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들이 발생했다. 3개월 전 다른 시니어 개발자 혼자 마이그레이션을 했을 때 데이터를 체크하라고 하셨는데 그때는 뭘 체크해야 하나 몰랐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막상 마이그레이션에 참여해보니까 그때 시니어 개발자의 심정이 이해됐다. 마이그레이션을 한 다음 날 문제점 발생했다. 그래서 update를 쳤을 때도 조금 떨렸던 것 같다.


# 1년에 대한 나의 회고

나는 처음 입사했을 때 비해 많이 성장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는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하지만 급하게 먹으면 체한다는 말처럼 나는 이렇게 급성장한 내 모습이 때로는 무서울 때가 있다. 이러다가 정체기가 오지는 않을까.. 내가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지 않을까... 내가 개발자로서 지금 잘하고 있는건가..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하는 시기가 된 것 같다.

# 앞으로 1년간에 계획

기본적인 용어, 상식들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내 코드를 보면서 클린하게 리팩토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내년에는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것 같다.


# 1년동안 내가 작업한 업무

V0 기부영수증 등록 수정 API
V0 기부영수증 리스트, 단건조회 어드민 화면
VO 비밀번호 변경과 임시비밀번호 받는 API와 화면
VO 공개 비공개 관련 
V1 어드민쪽 화면 만들기(캠페인, 기부영수증) - 등록,수정,리스트,검색기능
텍스트 에디터 넣기
카카오 메시지 API 작업
약관 관련 API 작업
통합작업 마이그레이션 참여, DB설계
캠페인 관련 API 작업 
site 관련 API 작업 
기부영수증 API작업
기부영수증 관련 어드민 화면 작업
HTML를 PDF 변환하는 작업

 

 

+ 같이 일하는 분과 함께 전자책을 냈다.

https://ridibooks.com/books/2140000219?_s=search&_q=%ED%94%84%EB%A1%9C%EA%B7%B8%EB%9E%98%EB%A8%B8%EB%A1%9C+%EC%82%B4%EC%95%84%EB%B3%B8+1%EB%85%84&_rdt_sid=search&_rdt_idx=0 

 

프로그래머 살아본 1년

초급개발자 3인의 에세이입니다.기획자의 길을 걷다 38살에 Front-end 개발자로 전직한 박윤종.Backend 개발자로 일을 시작한 유지니.그리고, DevOps 개발자의 길을 걷게된 백지현의 이야기를 들어봅시

ridibooks.com

 

 

 

 

 

반응형